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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과 다윗’ 싸움, 키는 중원에 있다

작성일 2020-09-10

ㆍ오늘 대통령금배 고교축구 결승

창단 첫 우승의 꿈…누가 높이 날까 전북 영생고 이준호가 지난 5일 충북 제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전에서 경기 항공고를 상대로 헤딩슛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경기 계명고 강재건이 8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강전 서울 중앙고와의 경기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제천 | 이상훈 선임기자


5경기서 17골 ‘막강화력’ 영생고
강영석이 이끄는 허리 빈틈 없어


접전에 강한 면모 보여온 계명고
황규동·신성희가 ‘든든한 기둥’


전주 영생고와 경기 계명고가 격돌하는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이 10일 오전 10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차가 많이 나는 팀들 간 대결이다. 일방적인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언더독의 반란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열쇠는 중원 싸움이 쥐고 있다.

전북 현대 산하 유스팀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생고는 우승후보답게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17골을 넣고 단 1골만 실점하며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계명고는 5경기에서 9골을 넣어 득점력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으나 3골만 내주며 역시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 특히 계명고는 1골차 경기 3번, 승부차기 1번 등 간발의 차로 승리한 경기 비중이 유독 많아 접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경기는 영생고가 주도권을 쥐고 갈 가능성이 높다. 계명고는 이에 맞서 수비적인 전술로 맞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반코트 게임’이 되면 패할 확률이 높다. 결국 영생고와 계명고 모두 중원에서 얼마나 싸워 이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영생고의 중원은 빈틈이 없다. 이민혁, 이성민이 앞에서 공격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강영석이 공수를 조율한다.

이번 대회 기록 분석을 맡고 있는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강영석은 중앙지역 패스 성공 횟수가 172회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어 계명고 입장에서는 최우선적으로 막아야 하는 선수다. 박채준, 마지강 등 다른 미드필더들의 기량 역시 뛰어나다. 이 막강한 미드필더들에 힘입어 영생고는 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영생고는 조별리그부터 단 한 번도 점유율이 6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영생고의 미드필더들에 맞서 계명고가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황규동과 신성희다. 나란히 이번 대회에서 2골씩 기록하고 있는 둘은 계명고 중원의 든든한 기둥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는 황규동은 공격 지역 패스 성공 횟수가 70회로 박장한결(보인고·72회)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특히 오른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중거리슛이 위력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주장 신성희는 정확한 패싱 능력이 일품이다. 키패스 성공(10회)에서 공동 2위, 크로스 성공 횟수(8회)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고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계명고는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그러나 영생고도 금배에서는 이번이 첫 결승진출이다. 두 팀 모두 금배 첫 우승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안고 치열한 한판 싸움을 예고한다. 그 싸움의 시작을 두 팀의 미드필더들이 연다.

<제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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