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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플레이 탁월…“전력차? 우리에겐 자신감이 있다”

작성일 2020-09-09

ㆍ금배 스타 - 계명고 황규동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팀의 창단 후 첫 결승행을 만들었다. 경기 계명고의 2학년 공격수 황규동(17·사진)에게 9월8일은 잊지 못할 날이 됐다.

황규동은 8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4강전 중앙고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규동의 골에 힘입어 계명고는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침묵을 지켰지만, 황규동의 진가는 전날 열린 제천제일고와의 8강전에서 드러났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황규동은 전반 7분 만에 벼락같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제천제일고 수비를 괴롭혔고, 승부차기에서도 깔끔하게 슛을 성공하며 계명고의 극적인 역전승에 일조했다. 182㎝의 장신 공격수인 황규동은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할 뿐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연계 플레이 또한 탁월하다. 정영훈 계명고 감독은 “아직 2학년이지만 기술이 뛰어나고 키에 비해 발재간이 아주 좋다. 앞으로 지켜볼 만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황규동은 경기 후 “코로나19 때문에 훈련 시간이 줄어들어 힘들었다. 그래도 최대한 준비를 많이 했고, 그 준비한 것들이 잘 이루어졌다. 예선부터 마음을 굳게 먹고 왔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다섯 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는 황규동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슈퍼스타가 아닌 첼시의 신성 메이슨 마운트(21)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스타일이 나랑 비슷한 것 같다. 중거리슛도 좋은 선수라 롤모델을 넘어 우상으로 삼고 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계명고의 결승 상대는 전주 영생고다. 전북 현대 산하 유스팀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영생고는 전력상 계명고보다 한 수 위에 있다. 하지만 황규동은 노력하면 넘어서지 못할 것이 없다며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

황규동은 “우리가 준비한 것만 제대로 해내면 영생고도 잡을 수 있다. 영생고가 강한 것은 잘 알지만, 자신있게 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제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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