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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영생고·‘언더독’ 계명고 “10일, 금배로 축배 든다”

작성일 2020-09-09

막강 공격 전주영생고 이지훈(가운데)이 8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대성고와의 4강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제천 |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영생고 ‘압도적 공격력’ 앞세워
대성고에 4 대 1로 가볍게 승리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은 극과 극의 대결이 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 전력 전주 영생고와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경기 계명고가 금배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영생고는 8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청주 대성고와의 금배 4강전에서 4-1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산하 유스팀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영생고는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해 결승까지 올랐다.

전반 시작과 함께 2학년 공격수 엄승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성고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영생고는 전반 17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미드필더 동재민이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5분 뒤에는 공격수 이성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넣었다.

대성고가 전반 37분 서동인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쉴 새 없이 대성고의 골문을 두드린 영생고는 후반 8분 대성고 골키퍼 김희훈의 킥 미스를 놓치지 않고 차단한 공격수 이준호가 추가골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교체투입된 이지훈은 후반 종료 직전 골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안대현 영생고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결승까지 온 만큼 성과를 내고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벅찬 희열 계명고 선수들이 8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4강전에서 중앙고에 1-0으로 승리한 뒤 창단 첫 결승전 진출에 기뻐하고 있다. 제천 |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계명고, 강호 중앙고 역습 차단
황규동 그림 같은 중거리 결승포
해체·재창단 시련 끝 값진 결승행


영생고의 파트너는 계명고가 됐다. 계명고는 이어 열린 4강전에서 지난해 금배 우승팀인 중앙고를 1-0으로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선 수비 후 역습’에 특화된 중앙고를 맞아 계명고는 전반 7분 황규동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얻었다. 이후 계명고는 라인을 내릴 때 확실히 내리며 중앙고의 역습을 원천차단했다. 중앙고는 전반 25분 김진우의 헤딩슛과 후반 20분 박무진의 왼발 논슈톱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가는 불운이 겹치며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계명고는 축구로 유명한 학교가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다. 2003년과 2012년 축구부를 만들었다가 원활하지 못한 선수 수급, 재정적인 문제 등이 겹치며 해체했다. 그러다 2015년 다시 창단한 뒤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재창단 뒤 전국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본 적이 없는 약체인 계명고는 전날 열린 제천제일고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창단 첫 4강에 올랐고, 이날 중앙고마저 제압하며 창단 첫 결승진출까지 일궈냈다.

정영훈 계명고 감독은 “창단 후 첫 결승진출이라 너무 감격스럽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고 전국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가 너무 기쁘다”며 “영생고가 강하지만 우리도 결승까지 올라간 만큼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제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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