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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PK골’ 중앙고, 태풍보다 거센 ‘난적’ 보인고 꺾었다

작성일 2020-09-08

ㆍ거센 비바람 속 ‘최대 고비’ 1 대 0으로 승리 ‘4강 진출’
ㆍ승부차기로 제천제일고 이긴 계명고와 준결승서 만나
ㆍ청주대성고도 강호 수원공고 잡고 전주영생고와 격돌

보인고와 중앙고 선수들이 7일 충북 제천 봉양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전에서 보인고 골문 앞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제천 | 이상훈 선임기자


유력한 우승 후보와 디펜딩 챔피언의 대결은 거센 비바람을 뚫고 80여분 내내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 혈투의 끝에서, 승리의 여신은 끝내 중앙고의 손을 들었다.

중앙고가 보인고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중앙고는 7일 충북 제천 봉양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김정우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보인고를 1-0으로 꺾었다. 지난해 금배 우승을 차지한 중앙고는 최대 고비였던 보인고를 넘어서면서 2년 연속 결승행에 청신호를 켰다. 2017년 금배 정상에 올랐던 보인고는 3년 연속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친 가운데 경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전력상에서 우위에 있는 보인고가 쉴 새 없이 중앙고를 몰아쳤지만, 수비조직력이 뛰어난 중앙고도 골을 허용하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

보인고가 가끔씩 슛을 날렸지만 중앙고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키퍼 김정윤에게 잡히는 것이 다반사였다. 역습에 특화되어 있는 중앙고도 롱패스를 이용해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보인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종료가 몇 분 남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0-0의 균형이 이어져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찰나, 중앙고에 마침내 기다리던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앙고는 보인고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리고 이를 수비수 김정우가 골로 연결시켰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보인고는 총력을 다해 중앙고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중앙고의 상대는 계명고로 정해졌다. 계명고는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 홈팀인 제천제일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고 4강에 합류했다. 계명고는 전반 7분 만에 황규동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8분과 33분 내리 실점하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정수형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끝내 승리를 차지했다. 계명고는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봤다.

정영훈 계명고 감독은 “창단 이래 첫 4강을 이뤄내 너무 기쁘다. 중앙고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는 하는데 역습에 강한 팀이라 그 부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4강의 다른 대진은 청주대성고와 전북 현대 산하 유스팀인 전주영생고의 대결이 성사됐다. 대성고는 수원공고를 만나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남기영 대성고 감독은 “올해 유독 특출한 선수가 없다보니 고민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4강까지 올라갔다”며 “수원공고전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승부차기까지 갔다. 영생고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생고도 의정부G스포츠클럽을 2-0으로 무난하게 제압했다.

<제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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