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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만큼 더 달려…“첼시 캉테가 내 롤모델”

작성일 2020-09-07

ㆍ‘무실점 8강 진출’ 전주영생고 MVP ‘170㎝ 작은 거인’ 강영석

영생고 강영석(왼쪽)이 지난 5일 충북 제천 봉양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전에서 항공고 정은찬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제천 | 이상훈 선임기자


전북 현대 유스팀인 전주영생고는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프로구단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팀으로, 엘리트 선수 가운데서도 최상위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선발돼 손발을 맞춘다. 같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고교 선수임에도 한눈에 알아챌 만큼 체격 조건도 월등하다. 조별리그를 2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영생고는 대회 16강에서 껄끄러운 상대로 꼽혔던 경기항공고까지 4-0으로 완파하며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안대현 감독이 이끄는 영생고는 지난 5일 충북 제천 봉양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승리한 뒤 “축구는 알 수 없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4골이나 터진 경기에서 안 감독은 3학년 중 170㎝의 최단신 선수를 최우수선수(MVP)로 지목했다.

“키와 그라운드 내 비중, 비례 안 해”
수비형 미드필더…태클도 수준급
매 경기 상대 패스 차단 10개 이상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강영석(사진)이다. 강영석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데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180~190㎝의 건장한 체격의 영생고 수비라인에서 그가 주목받는 이유다. 활동량이나 인터셉트 능력은 기본이고, 볼이 없을 때 움직임이나 태클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크거나 빠른 상대 공격 에이스를 중원부터 압박해 흐름을 끊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강영석의 플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에서 뛰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인 은골로 캉테(프랑스)를 연상시킨다. 스스로도 캉테를 롤모델로 꼽는다.

축구에서 작은 키는 그라운드 내 비중과 비례하지 않는다. 캉테(168㎝)도, FC 바르셀로나의 세계적인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170㎝에 불과하다. 안 감독은 “활동량이 엄청나다. 매 경기 상대 패스 차단을 10개 이상씩 해주는 것 같다”고 특별히 칭찬했다.





강영석은 “항공고가 쉽지 않은 팀이었는데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 코치님과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상대를 연구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라운드에서는 경기가 잘 풀리든, 안 풀리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프로무대에서 뛰는 게 목표다. 프로에서도 캉테처럼 투지 있게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큰 목표를 밝혔다.

8강전은 7일 열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1강’으로 평가받는 영생고는 결승까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G스포츠클럽과 4강행을 다툰다. 4강에서는 수원공고-청주 대성고 승자와 만난다. 다른 8강 대진에서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학원축구의 강자’ 서울 보인고와 ‘디펜딩 챔피언’ 서울 중앙고가 만난다. 제천 제일고-경기 계명고도 4강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제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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