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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수비에 골 결정력 갖춘 ‘수트라이커’ 콤비

작성일 2020-09-02

ㆍ금배 스타 | 전주 영생고 노윤상·정주선
ㆍ노 “전북 입단·국가대표가 목표”
ㆍ정, 스피드·침착성 이미 프로급



축구에선 골 넣는 수비수를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고 부른다. 올해 대통령 금배에선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전주영생고에서 미래의 ‘수트라이커’가 둘이나 등장했다. 또래 선수들보다 한 뼘은 더 큰 장신 수비수 노윤상(3학년·1m90㎝·사진 오른쪽)과 정주선(2학년·1m89㎝·왼쪽)이 그 주인공이다.

노윤상과 정주선은 1일 제천시 봉양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 금배 조별리그 2조에서 여의도고를 상대로 나란히 골 맛을 보면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영생고 센터백 콤비인 두 선수는 2년 전 전북 현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홍정호를 떠올리게 만든다. 영생고 캡틴인 노윤상이 큰 체구에도 발이 빨라 김민재를 빼닮았다면, 정주선은 공을 다루는 재주와 외모가 홍정호와 흡사하다.

두 선수는 골을 넣는 감각까지 갖추고 있어 스카우터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고의 밀집 수비를 흔든 것도 큰 키에 용수철처럼 뛰어오르는 높이의 힘이었다. 정주선은 전반 28분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0분에는 노윤상이 코너킥 상황에서 마치 골문에 인사하는 모습으로 강력한 헤딩골을 터뜨렸다.

노윤상과 정주선은 프로 레벨의 빠른 템포에 익숙하다. 전북의 프로 산하 유스팀으로 같은 전술과 속도에 적응하다 보니 웬만한 위기에는 흔들리지도 않는다. 고교 선수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침착함과 하드웨어의 우위는 상대 공격수들에게 철벽과 같다. 송경섭 16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49)은 “개인 기량에 대한 검증은 끝난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두 선수는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졸업반인 노윤상은 “전북 선수로 살아남으려면 더 영리하게 축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국가대표가 즐비한 전북에서 뛸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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