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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 스타]‘롤 모델’ 기성용 쏙 빼닮았네

작성일 2019-06-05

ㆍ보인고 권성현
ㆍ섬세한 볼터치에 중거리슛 일품
ㆍ스카우트들 “고교 수준 넘었다”



올해 초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기성용(뉴캐슬)은 ‘두 얼굴의 사나이’로 불렸다. 매끄러운 볼 컨트롤을 자랑하는 테크니션이면서도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는 싸움닭의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의 요람으로 불리는 대통령 금배에선 보인고 3학년 미드필더 권성현(사진)이 기성용을 빼닮았다.

권성현은 4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신설B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조별리그 6조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양천FC를 5-0으로 무너뜨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권성현은 녹빛 그라운드에서 가장 거친 중원에서 섬세한 볼 터치와 절묘한 공격 조율로 양천FC의 수비를 괴롭혔다. 고교 무대로 진출하면서 체격이 커진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유망주다.

2학년 때는 소속팀 사정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경험해 척추 라인에서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한다. 또 공간만 내주면 호쾌한 중거리슛을 쏟아내니 상대로서는 마크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권성현의 활약상은 이날 그가 보여준 득점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권성현은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감아찬 프리킥을 골문에 꽂더니 후반 25분에는 수비의 빈틈을 찌르는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대통령 금배 현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은 권성현이 이미 고교 선수 수준을 넘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성인 레벨에서 몸싸움을 벌이기에는 아직 미흡하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도 “능력이나 기술은 미래가 밝은 선수라고 본다”며 “대학에서도 프로에서도 모두 원한다”고 귀띔했다.

권성현도 하루빨리 롤 모델인 기성용처럼 프로 무대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기성용은 고교 졸업과 함께 FC서울에 입단한 뒤 셀틱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했다. 권성현은 “보인고 선배인 (김)대원(대구FC) 형도 프로 무대에 바로 데뷔해 잘하고 있다”며 “기성용 형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영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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