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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서 우승 다퉜던 한승규·김대원 “프로무대 달리는 소중한 자산 됐죠”

작성일 2019-06-03

ㆍ2013년 우승 언남고 출신 한승규
ㆍ당시 결승전 상대 보인고 김대원
ㆍ각각 전북·대구의 ‘샛별’로 성장



프로축구의 떠오르는 스타 한승규(23·전북·사진 왼쪽)와 김대원(22·대구·오른쪽)은 대통령 금배 이야기에 우선 미소로 응답했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고교축구대회가 자신들의 축구 인생에서 커다란 발판이 된 사실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이다.

언남고 출신 한승규는 지난 3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고등학교 2학년으로 참가한 금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며 “고교시절 숱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금배는 가장 중요한 대회였기에 기억이 더 선명하다”고 말했다.

한승규는 당시 2학년이었지만, 플레이 메이커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한승규는 “지금 전북에서 함께 뛰는 (이)근호도 그때 같이 땀 흘린 동료”라면서 “금배 우승 덕에 둘이 손잡고 연세대에 입학했고, 프로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언남고가 금배 정상에 올랐던 2013년 안동대회 결승전 상대는 보인고였다. 두 팀은 결승전에서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당시 보인고 1학년이던 김대원은 28일 울산에서 만나 “한여름 안동에서 열렸던 대회라 무더웠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하필이면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언남고를 다시 만나 우승컵을 내줬지만 고교대회로는 가장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 결과적으로 모두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베스트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한 김대원은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청소년 국가대표로 뽑히며 성공가도에 올라섰다.

두 선수 모두 고교시절 금배에서 강팀들과 싸우며 금배를 다퉜던 경험을, 프로무대까지 달리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자부한다. 한승규는 지난해 5골·7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김대원은 프로 4년차인 올해 시·도민구단 대구의 깜짝 반란을 주도하면서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

한승규와 김대원은 금배에 참가하는 후배들이 자신들의 뒤를 잇기를 바란다. 김대원은 “금배는 역시 여름철 대회라 체력이 중요하다”며 “보인고 후배들이 내가 우승하지 못한 금배에서 잘 싸워 마지막에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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