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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부평고 김정현, 볼만 잡으면 기대하게 되는 선수…“축구는 내 인생 그 자체”

작성일 2018-06-13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정현(부평고·사진)은 후배 안창민에게 몸을 기댔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김정현은 “마음껏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힘이 없었다”고 말했다. 모든 걸 쏟아부은 경기.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알기에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이를 악물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김정현은 우승으로 그 보상을 받았다. 경기 후에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김정현의 원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서기복 부평고 감독은 프리롤을 부여해 그를 원톱으로 전진배치했다. 낯선 포지션이었지만 김정현은 이번 대회 3골을 터뜨리며 부평고 우승의 선봉에 섰다.

김정현은 볼을 잡으면 뭔가 번뜩이는 장면을 기대케 하는 선수다. 드리블을 하면서 예측불허의 패스를 찔러주는 게 전매특허. 양발을 다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기복 감독은 “기술만 보면 고교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리오넬 메시, 국가대표팀에서 좋아하는 선수는 손흥민. 김정현은 “손흥민형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후반 막판에는 초지고 전현광과 1대1 에이스 대결을 펼쳐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전현광의 마크를 뚫고 김정현은 20~30m를 드리블해 갔다. 김정현은 “끝까지 치고들어가 골을 넣으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볼이 발에 걸리면서 슈팅을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체력, 기술, 집중력 등 모든 것을 더 키워야 한다”며 스스로를 냉정히 평가하는 김정현. 그에게 축구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축구요? 인생 그 자체죠.”

<당진 |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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